역사를 가진 서울의 모습
초거 대도시, metropolis 도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서울은 우선 도심권이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동북 지역, 동남 지역, 서남 지역, 서북 지역, 이렇게 서울 지역들을 크게 5 권역으로 나눠서 25개의 행정구역을 나눠볼 수 있을 텐데요. 이걸 수도권 범위로 넓히게 되면 여기에 경기도의 인천, 부천, 김포, 시흥, 광명, 안양을 포함하는 서남부 지역. 그다음에 수원, 과천, 의왕, 안양, 평택, 화성, 오산, 안산, 군포가 포함되는 경기도 남부 지역. 또 성남, 광주, 여주, 안성, 이천, 하남, 용인, 양평이 해당할 수 있는 경기도의 동남부 지역. 그리고 남양주, 구리, 의정부, 고양, 파주, 동두천, 연천, 가평, 양주, 포천, 춘천, 철원 정도까지도 포함할 수 있는 경기도 북부 지역. 서울 외곽의 수도권 지역을 크게 네 권역으로 나눠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 대략 9개의 생활권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고 얘기할 수도 있어서 그만큼 서울이 얼마나 광역의 큰 도시권역을 형성하고 있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수의도시, 정치적인 수의 도시인 서울
또 이러한 국제적인 맥락에서도 세계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죠. 특히 특징적인 것은 서울이라는 도시는 예를 들면 다른 나라들은 경제 중심과 정치 중심 혹은 경제적인 수의 도시와 정치적인 수의 도시가 분리되어 있고 기능이 분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서 우리는 그 모든 기능을 서울이 독점적으로 다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그 점이 굉장히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같은 경우에 잘 아시다시피 뉴욕이나 LA 같은 경제적으로 중심적인 지위를 갖는 도시들과 워싱턴 DC라는 연방 수도, 정치적인 수도는 분리되어 있는 거고요. 또 중국의 예를 들더라도 상해라는 경제 중심하고 북경, 베이징이라는 전통 수도는 좀 다른 분명히 두 가지 지역 거점이고 기능도 분화되어 있는 측면이 있고요. 브라질 같은 경우도 예를 들면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로, 브라질리아 이런 도시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분담하고 있죠. 그런 데 비하면 우리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모든 기능과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서울이 갖는 지위의 독특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역사를 가진 서울
물론 시야를 좀 더 넓히면 북한의 수도인 평양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반도 전체 차원에서 따지게 되면, 나중에 통일을 대비한다고 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기능적 분화를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결국 서울의 독점적인 리더십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제가 이 세계도시 서울, 초거대도시 서울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 처음 소개해드렸다시피 서울은 또 한 가지 역사도시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죠. 서울이라는 도시는 단순히 오늘날 급속히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 아니죠. 이미 서울이라는 도시는 조선왕조의 도읍으로 1394년부터 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때부터 '말은 나오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이 나오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이미 몇 백 년 전부터 있었던 얘기죠. 그만큼 서울은 한반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한 것이 역사적으로도 아주 오래 되었습니다.
'도시, 서울 역사, 세계 도시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도시 이론,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이어지는 도시 이론 (0) | 2022.07.27 |
---|---|
행정, 경제의 중심지가 된 서울 (0) | 2022.07.27 |
쓰레기 문제를 통해 본 서울의 초거대도시화 (0) | 2022.07.26 |
서울의 교통 확대와 발전 역사 (0) | 2022.07.26 |
한국에서 철도공사의 역사 (0) | 2022.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