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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서울 역사, 세계 도시 이론

현대 서울 도시의 위상

현대 서울 도시의 위상

현대 서울 도시의 위상
현대 서울 도시의 위상

초거 대도시 서울의 이해의 첫 번째 순서로 '세계도시이자 역사도시인 서울'이라는 주제로 같이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앞서 세계도시라는 말의 개념을 공부했는데요. 글로벌 시대에 굉장히 국제적인 지위와 위상을 누리면서 여러 복합적인 기능을 하는 초거대 도시를 일반적으로 세계도시라고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우리나라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수도이자 중심도시지만, 또 동시에 오늘날 동아시아를 비롯해서 글로벌한 맥락에서도 굉장히 규모도 크고 기능도 다양한 도시의 역할을 하고 있죠. 그래서 서울이 오늘날 동아시아의 굴지의 세계도시라는 사실은 누구라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또 동시에 서울은 단순히 최근에 급속하게 성장한 세계도시일 뿐만 아니라, 아주 유구한 역사를 가진 역사적인 고도, 역사도시이기도 하죠. 이 두 가지 속성이 사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있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기 힘든 굉장히 중요한 두 가지 측면, 서울의 두 얼굴이라고 할까요? 그런 성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서울의 세계도시로서 성격

간단하게 우선 이번 시간에 세계도시로서 어떤 성격을 띠고 있고, 역사도시로서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아주 간략하게 살펴보고 이어서 자세하게 서울의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서울이라는 초거대 도시는 아시다시피 대략 1,00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서울에 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출퇴근하거나 통학을 하는, 그러니까 서울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서울을 거점지로 해서 낮 시간에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구를 합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 정도가 서울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죠. 또 서울이라는 지역으로만 따지면 1,000만 명인데, 서울을 중심으로 범위를 명확하게 정하기는 어렵지만 수도권이라는 영역으로 범위를 넓혀놓고 나면 그 범위는 훨씬 커집니다.

서울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서울이라는 땅덩어리는 행정구역상으로 대략 동서로 38km, 남북으로 30km 정도의 크기에 해당하는 땅이고요. 여기에 지금 1,000만 명이 살고 있으니까 굉장히 과밀한 도시인데요. 이걸 좀 넓게 잡아서 서울의 범위를 서울과 수도권, 일반적으로 수도권이라고 얘기하면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까지를 포함하는 지역이 될 텐데요. 논자들에 따라서는 그걸 그렇게 행정구역 3개로 얘기하긴 어렵고, 그걸 좀 남쪽으로 예를 들면 천안까지 혹은 춘천까지 범위를 확장해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라는 3개의 행정구역만을 따지고 보더라도 사실 이 지역이 한반도 남쪽 지역 국토 면적에서는 11. 8%, 대략 10 몇 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살고 있는 인구가 거의 2,500만에 육박하고 있죠. 그러니까 인구 전체의 한 48%가 집중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도의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규모라는 것은 예를 들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본다면, 영국의 런던도 굉장히 영국에서는 독보적인 중심도시지만 런던권은 대략 전체 인구의 12%가 모여 산다고 하고요. 또 프랑스 파리 같은 경우도 파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한 19% 정도가 모여 살고 있다고 하고요. 그보다 훨씬 더 집중의 정도가 심한 곳이 일본인데, 일본 도쿄의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수도권은 일본 전체 인구의 약 32%가 모여 산다고 하죠. 하여튼 그런 나라들과 비교해보더라도 서울 수도권 지역에 48%의 인구가 모여 산다는 것은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죠. 이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서울이 갖는 위상이라는 것은 정말 독보적인 측면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건 제가 단순한 인구 수치를 가지고 말씀드렸는데요. 이것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권력이나 기능의 집중성이라는 면에서 보면 단순 인구 수치보다 훨씬 더 그 집중도는 높아진다고 할 수 있죠.

서울이 갖는 한반도에서의 위상

그만큼 서울이 갖는 한반도 내 국내 도시에 있어서의 위상은 아주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국제적으로 보더라도 서울과 인천을 잇는 수도권 권역은 인구수로는 대략 국제 도시권 중에 세계 약 5위에 해당한다고 하죠. 압도적인 1위는 도쿄 요코하마 지역이고, 최근에는 중국 상해나 북경 지역에 엄청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일본 도쿄 지역, 중국 상해 지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을 잇는 굉장히 규모가 큰 세계 4, 5위권의 광역도시권을 우리 수도권이 그런 규모를 보여주고 있고요. 서울만 따지더라도, 예를 들면 서울이 지금 25개 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대략 1,000만 명이 25개 구로 나눠져 있다고 보면 평균적으로 한 구당 4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산다는 셈인데요. 다시 말하자면 서울이라는 도시만 보더라도 40만 명 규모의 도시 25개가 모여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도시군이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